현대모비스, 자동차 실내공기 개선

2022-08-16 10:57:37 게재

차량내장 살균시스템 개발

차량 내부에서 순환하는 공기를 깨끗이 살균해 실내공간으로 내보내는 기술이 나왔다. 지금까지는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차량 에어컨 필터를 통해 오염물질을 걸러주거나 실내에 별도 공기정화장치를 장착하는 수준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의 실내공기를 개선하기 위해 자외선(UV)을 활용한 내장형 공기살균시스템과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내장형 공기살균시스템은 UV 광촉매 살균 방식으로 차량 내부 기계장치에서 부유하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UV 광촉매 살균은 발광 다이오드(UV LED)를 광촉매 필터에 조사시킬 경우 발생하는 살균물질(OH 라디칼)을 활용해 공기를 살균하는 방식이다.

공기살균시스템이 가동되면 차량내부 공기를 빨아들여 UV 광촉매 살균을 거쳐 깨끗한 공기로 내보낸다. 이 방식은 화학약품이나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유해 세균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살균 효과도 검증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의 외부 기관 테스트 결과, 공기살균시스템 가동 후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농도가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차량 대시보드 내부의 유휴공간에 장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도 개발해 차량내 공기질을 더욱 개선하는 내용도 선보였다. 에어덕트는 차량내 공조시스템을 구성하는 공기 통로로 표면층의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잦은 부품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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